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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 총격 살인범에 종신형 선고

시카고 경찰을 총격 살해한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 쿡카운티 법원에서는 지난 2021년 8월 7일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시카고 경찰 엘라 프렌치를 살해한 범인 에몬테 모간(24)에 대한 형량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이번 공판에서 판사는 1급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기 징역, 살인 미수에 대해서는 징역 50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이에 앞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지난 3월 모간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한 바디 캠 동영상 자료가 공개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모간이 타고 있던 SUV 차량은 유효기간이 지난 번호판을 달고 있다가 경찰의 교통 단속에 적발됐다. 엘라 프렌치 경찰과 두 명의 경찰이 이를 단속하던 중 차량 내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정황을 포착하고 탑승자 3명 모두 차에서 내릴 것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모간의 형 에릭은 도망쳤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모간이 경찰을 향해 발포했다. 프렌치 경찰은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카를로스 야네즈 주니어 경찰도 머리와 목 등에 모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몸이 마비되고 오른쪽 시력을 잃게 되어 경찰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한편 이번 재판에 앞서 에릭 모간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범행에 사용된 불법 무기를 구입한 자멜 댄지는 징역 30개월형을 받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살인범 시카고 경찰 종신형 선고 시카고 남부

2024-09-18

8월 시카고 범죄 발생 현황 살인 줄고 총격 늘었다

전반적으로 시카고의 살인 사건 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8월에는 총격 사건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최근 시카고 경찰이 공개한 8월 범죄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살인 사건 발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고 총격과 총격 희생자 수는 다소 증가했다.     8월 한달 간 시카고에서 총격 사건으로 숨진 주민은 모두 51명이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12% 감소한 수치다. 1월에서 8월까지 통계를 봐도 살인 사건 발생은 전년 대비 8.6%가 줄었다.     반면 총격 사건 자체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8월 발생한 시카고 총격 사건은 모두 232건으로 2023년의 231건과 거의 같았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작년 274명에서 올해 301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강도와 차량 절도 건수 역시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각각 전년 대비 36.5%와 25.6%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통계를 보면 강력 범죄는 18%가 줄었고 재산 피해 범죄도 10%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시카고 경찰의 시위대 대응은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전당대회 종료 이후 시카고 경찰은 변화했다며 이제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당시의 무력 충돌은 그만 언급하라고 말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경찰의 전당대회 시위 대응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74명의 시위대를 체포했으며 시위대 2명과 경찰 한 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대한 불만 접수 건수는 8건이었으며 이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시위가 발생한 5월 29일에서 6월11일까지의 591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숫자였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범죄 시카고 총격 시카고 전당대회 시카고 경찰

2024-09-09

비밀경호국, 시카고 DNC 앞두고 보안 강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 도중 총격 암살 위기를 겪은 후 시카고 경찰이 내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NC)를 앞두고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8월 열리는 시카고 DNC와 관련한 보안 대책 등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이 '하드 경계'(hard perimeter)로 간주되는 DNC가 열리는 유나이티드 센터 내부와 센터 주변을 담당하고 시카고 경찰은 인근 지역을 포함한 '소프트 경계'(soft perimeter)를 책임지게 된다.     특히 시카고 경찰은 모든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도록 안내하는 임무는 물론 인근 건물들의 옥상을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가 집회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벌어진 만큼, 당국은 행사장 주변 모든 건물 옥상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DNC를 위해 지난 1년동안 계속해서 준비해 왔고, 모든 시나리오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둔 상태"라며 “오는 18일까지 밀워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RNC)를 표본 삼아 밀워키 경찰국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전했다.   Chris Rho비밀경호국 시카고 비밀경호국 시카고 보안 강화 시카고 경찰

2024-07-16

현금-마리화나 빼돌린 시카고경찰 4명 덜미

압수한 현금과 마리화나를 몰래 가로챈 시카고 경찰 네 명이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시카고 경찰 민간 감시실(COPA)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네 명의 시카고 경찰의 비리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다니엘 페어, 제프리 모로우, 케빈 테일러, 루퍼트 콜린스가 비리 혐의에 연루됐다.     감시실 조사에 따르면 페어와 테일러는 근무 도중 차량 수색을 통해 현금과 마리화나를 찾은 뒤 페어의 집으로 운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량 GPS를 통해 밝혀졌다. 이들은 또 켄터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쓰인 총기를 발견했지만 이를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를 그대로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들에 대한 수사는 연방수사국(FBI)이 진행했고 페어와 모로우는 총기를 압수하고 보고서를 허위로 조작한 사실을 시인했다. 테일러 역시 동료들이 허위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콜린스는 총기 압수를 동료들이 덮으려고 했던 사실을 자신은 알지 못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비위 경찰들의 변호사는 “거리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 총기를 회수하라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고 정당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쿡카운티와 FBI는 이들에 대한 기소를 하지 않았다. 다만 페어는 다른 총기 관련 케이스로 거짓 증언을 하고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중범으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감시실은 이들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고 경찰청장은 최근 감사실에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경찰 마리화나 시카고 경찰 총기 압수 다니엘 페어

2024-06-20

시카고 시의회, "누명 흑인들에 5천만불 배상" 결정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살인범으로 몰려 장기간 복역했던 4명의 시카고 흑인 남성들에게 시가 5000만달러를 배상하게 됐다.     시의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995년 발생한 두 명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 생활을 한 주민 4명에게 500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사건은 시카고의 악명 높은 고문 경찰 존 벌지 경관과도 연관이 깊다. 고문과 강압 수사로 무고한 흑인 청소년들을 체포하고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실토하도록 만든 경찰이 벌지 경관의 직속 부하였기 때문이다.     제임스 캐시디와 케네스 보드루 형사는 시카고 남부 70가와 웨스턴길에서 자동차 판매 업소를 운영하던 칼드 아브라힘과 유세프 알리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당시 청소년들이었던 라숀 에젤, 라로드 스타일스, 찰스 존슨, 트로샨 맥코이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살인과 강도 혐의로 무기 징역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은 뒤 복역했지만 경찰의 강압에 따른 자백 외에는 물질적, 신체적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결국 2017년 이들에 대한 재심이 열려 무죄가 선고됐고 시청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이유로 이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된 것이다.     배상금 5000만달러 중에서 시청이 세금으로 2100만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2900만달러는 시청이 가입한 보험에서 지불하게 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이번 배상금 지불에 대해 “많은 흑인 남성들은 자신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인해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개혁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전 정부가 무시했던 일로 인해 얼마나 큰 영향이 직접적으로 끼쳤는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금을 받게 된 네 명의 주민들도 성명서를 내고 “시청이 이번 일을 해결하기로 하고 우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카고 경찰로 인해 우리 네 명이 감옥에서 보낸 73년의 시간은 돈으로 보상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벌지 경관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으로 인해 모두 1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거액의 배상금 지불이 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2014년 시카고 경찰의 추격과 총격으로 인해 숨진 주민 가족들에게 20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도 같은 날 통과시켰다. 또 상수도국에서 근무하는 네 명의 흑인 공무원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58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도 가결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다운타운 거리를 지나가다 가로등이 쓰러져 뇌진탕을 당한 25세 여성에게도 125만달러를 물어주는 안도 승인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흑인 시카고 경찰

2024-06-13

시카고 경찰청장, “올 여름 대비 완료”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이 시의회에 참석, 올 여름 시카고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관련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시카고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DNC)를 비롯 초대형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나스카 도심 레이스(NASCAR), 인디뮤직 페스티벌 ‘피치포크’(Pitchfork)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모든 사람의 수정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종교,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 및 청원의 권리)를 올바르게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역할”이라면서도 “그 어떤 폭력 및 파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원들이 DNC 행사와 관련, 시카고를 어떻게 보호하고 균형을 찾을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DNC가 시카고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카고의 거리와 커뮤니티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주요 행사가 몰리는 특정 기간에는 모든 시카고 경찰의 휴가 및 휴무 사용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리는 DNC는 시카고 시가 30여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전국적인 정치 행사다. 5천~7천 명의 선거인단 포함 최대 5만 명이 시카고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시는 앞서 1952년•1956년•1968년•1996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때 열린 지난 1968년에는 반전•민권 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유혈 사태가 빚어지면서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전당대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경찰은 시카고 시 응급관리국(OEMC) 등과 함께 유나이티드 센터와 관련 행사가 열리는 맥코믹 센터에 대한 안전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민주당에 앞서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밀워키는 시카고와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여서 많은 공화당 전당대회 참가자들이 시카고를 찾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스넬링 경찰청장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결정에 의해 오는 가을 종료되는 ‘샷스파터’(ShotSpotter•시카고에 설치된 총격탐지기)와의 계약에 대한 재검토를 당부한다”며 “해당 테크놀로지를 통해 시카고 경찰은 더 빠르게 사건에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Kevin Rho 기자경찰청장 시카고 여름 시카고 스넬링 경찰청장 시카고 경찰

2024-05-08

유니폼 입고 귀가하던 시카고 경찰 피살

시카고 경찰에 의해 20대 청년이 숨진 지 한 달 만에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에 총격을 받고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살 경찰은 서른 한번째 생일을 이틀 남겨두고 있었다.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새벽 시카고 남서부 게이지 파크 네이버후드에서 발생했다. 오전 3시경 총격음을 탐지하는 스팟스파터가 5500번지대 사우스 켓지길에서 총격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이 3100번지대 웨스트 56번가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시카고 경찰 루이스 후에스카(30)를 발견, 곧 시카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후에스카는 칼루멧 지구에 소속된 경찰로 6년째 시카고 경찰로 근무했다. 숨질 당시 후에스카는 저녁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이었으며 경찰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승용차는 사건 이후 도난 당했다.     비록 근무 중 순직은 아니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던 경찰을 상대로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후에스카는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현재 그에 대한 부검이 쿡 카운티 검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후에스카는 유니폼을 착용한 채 근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열심히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이들을 상대로 이 같은 행위를 벌이고, 총격으로 시카고를 얼룩지게 만드는 자들을 반드시 체포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경찰에 따르면 후에스카는 작년 같은 지구에서 근무 도중 순직한 안드레스 바즈케스 라쏘의 추모식에서 추모 연설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추모 연설에서 후에스카는 “(숨진) 라쏘는 별을 가슴에 다는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후에스카는 올해 들어 세번째 총격을 입은 시카고 경찰이다. 지난 1월 8일 골드 코스트 지역에서 절도범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3월 21일에는 교통 단속 도중 경찰과 총격전을 하던 덱스터 리드에 의해 경찰 한 명이 손목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피살된 경찰은 후에스카가 첫번째다. 작년 3월에는 후에스카의 동료 라쏘가 게이지 파크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순직했고 5월에는 아리아나 프레스톤 역시 근무 후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유니폼 시카고 시카고 경찰 경찰 유니폼 피살 경찰

2024-04-2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라쿠안 맥도날드, 아담 톨리도, 덱스터 리드

시카고 경찰과 20대 남성의 총격 장면이 담긴 경찰의 동영상이 9일 일반에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3월 21일 오후 6시 시카고 서부 지역인 훔볼트 파크 지역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경찰 몸에 부착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6명의 사복경찰이 흰색 SUV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운전석 유리창을 내릴 것을 명령한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는 이 명령에 따라 유리창을 절반쯤 내린다.     하지만 곧 유리창을 올린다. 경찰은 차량 문을 잠그지 말라고 명령한다. 경찰은 권총을 꺼내 운전자를 겨냥하고 손으로 차량 문을 열기 위해 시도한다. 수초 간의 실랑이 끝에 총격이 발포된다.     동영상을 공개한 시민기구 COPA에 따르면 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6세 남성 덱스터 리드가 경찰을 향해 먼저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리드를 향해 일제히 총격을 가한다. 모두 96발의 총탄이 발포됐는데 약 40초 사이였다. 리드는 조수석쪽 문을 열고 밖으로 쓰러졌으며 땅에 쓰러져 미동도 없는 사이에도 몇 발의 총격이 발포되는 장면이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드의 총격으로 경찰 한 명이 손목 부위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부상은 경미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유가족들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과잉대처를 비난하며 쿡카운티 검찰이 관련 경찰들을 상대로 형사 기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왜 리드의 차량이 세워졌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리드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사복 경찰 여섯명이 총을 들고 단속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가족들은 리드가 총격을 받고 쓰러졌음에도 경찰 총격이 이어졌다는 점을 들어 무자비한 대처라는 주장이다. 아직 쿡카운티 검시소의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몇 발의 총격이 명중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경찰 총격 사건은 지난 2014년 발생한 라쿠안 맥도날드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맥도날드는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를 칼로 찢으며 정지 명령을 하는 경찰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는데 후방에서 발포된 총격으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맥도날드가 입은 총상은 모두 16발이었다. 그래서 맥도날드 항의 시위의 대표적인 문구가 ‘16발'이었다.     2021년 리틀 빌리지에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총격으로 사망한 13세의 아담 톨리도 사건도 연상된다. 경찰이 총격이 있기 직전 톨리도는 소지하던 총기를 땅에 버렸지만 총기를 확인한 경찰은 이를 발포 행위로 간주하고 먼저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 모두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찰 발포로 사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경찰과 시청의 대응이다. 동영상이 공개되는 과정도 맥도날드 사건과는 상당히 다르다. 맥도날드 사건의 경우 람 이매뉴얼 당시 시카고 시장은 동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끝까지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공개 명령 판결이 있은 뒤에야 어쩔 수 없이 공개하고 말았다. 이후 후폭풍은 경찰국장의 사임과 관련 경찰의 살인죄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시카고 경찰이 공무로 인해 살인죄를 판결받고 징역형에 처해진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진 사례다. 이매뉴얼 역시 재출마를 접었다.     톨리도 사건의 경우 도보 추격전을 하던 경찰이 총격을 가하기 전 총기가 시야에 보이자 발포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찰 대응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민사 소송은 이어지고 있다.     경찰국장과 시장의 반응도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진보적인 성향으로 시장 선거 캠페인 당시 경찰의 잔인함을 비난했던 브랜든 존슨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이면서 서부 지역에서 두 명의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으로 다른 흑인 젊은이가 경찰로부터 생명을 잃는 것을 바라보면서 절망감을 느낀다. 숨진 덱스터 리드와 경찰들은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었을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숨진 리드는 존슨 시장이 교사로 재임했던 웨스팅하우스 대입준비고교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다.     존슨 시장은 이어 “만약 총탄이 몇 인치만 방향을 바꿨다면 나는 이 자리에서 다른 흑인 남성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리드의 발포로 총상을 입은 경찰 역시 흑인 남성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경찰국 역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재 이 총격사건은 COPA에 의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시카고 경찰은 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모든 자료가 종합되고 수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체 규정에 따라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찰이 당분간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밝혀져야 할 사실들은 남아 있다. 왜 리드의 차량이 세워져야 했는지, 리드가 몇 발의 총상을 입었는지 등은 추후 상세하게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또 경찰이 차량을 세웠던 이유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찰과 시장이 이번 사건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고 초기 대응도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동영상 공개 역시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적어도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드가 경찰의 요구에 순응해 총격전 없이 단속이 마무리 됐으면 불상사가 없었을 테지만 먼저 발포를 했다는 사실은 경찰의 과잉진압 주장에 무게를 실을 수 없다고 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맥도날드 덱스터 경찰 총격 경찰 발포 시카고 경찰

2024-04-10

시카고 총기 기소율 고작 45% 불과

시카고 시의 총기 관련 기소율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총기규제국(ATF)이 최근 발표한 자료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카고와 쿡 카운티 지역 경찰이 총기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이를 북일리노이 연방 검찰에 넘겼음에도 단 45%의 사건에 대해서만 기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지역의 총기 관련 기소율이 낮은 것은 전국에서도 가장 떨어지는 수치다. 전국 94개 연방 법원 지구 중에서 여덟번째로 기소율이 낮았다.     이는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낮은 기소율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해 있는 북캘리포니아 지구의 경우 총기 관련 사건의 기소율은 71%였고 브룩클린과 롱아일랜드가 있는 동뉴욕지구의 경우는 63%로 나타났다.     ATF는 지역마다 다른 기소율을 나타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증거 불충분이나 기소 기간 만료 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불법 총기류를 수거하고 조사하는 시카고 지역 경찰은 연방 검찰이 충분히 총기 관련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기소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검찰이 배트를 휘둘러야 공을 맞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ATF 자료에서는 연방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총기 관련 데이터 베이스 사용 현황도 공개됐다. 연방 법무부는 고유 일련번호를 통해 각 총기가 어떤 회사에서 제조됐으며 어떤 총기 소지인을 거쳐 판매, 거래되고 있는지를 담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경찰은 총기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이 데이터 베이스에 조회해 총기 소지자를 확인한다.     시카고 경찰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총 3만7667건의 총기 조회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휴스턴의 3만8823건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L.A.가 1만9639건, 뉴욕이 1만2891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카고 시청과 검찰은 불법 총기류 유통을 규제하기 위해 인디애나 지역의 총기 거래상에 대한 기소를 했다.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뒤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불법 무기류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불법 장치를 부착해 일반 권총을 자동소총으로 악용할 수 있도록 방관한 총기 제조사 글록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시카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총기 사고의 발생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기소율 시카고 총기 시카고 지역 시카고 경찰

2024-04-10

시카고 경찰 잘못으로 합의금만 2억불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시카고 남성에게 쿡 카운티가 1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쿡 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쿡 카운티 의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잭키 윌슨(63)에게 1982년 발생한 경찰 살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다며 1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윌슨은 42년 전 시카고에서 자신의 형과 운전을 하다 시카고 경찰에 의해 검문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옆 자리에 타고 있던 형이 경찰의 총을 빼앗아 발포하며 두 명의 시카고 경찰이 순직했다.     총을 발포한 형과 운전자였던 윌슨은 악명 높았던 시카고 형사 존 벌지에 의해 고문을 당하며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만다. 또 두 차례 열린 재심 과정에서 쿡 카운티 검찰의 위증 강요와 증인 포섭 등으로 인해 무죄로 판명될 기회를 놓쳤다.   쿡 카운티 의회는 이런 점을 감안해 관련 검사들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윌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윌슨은 지난 2020년 관련 혐의가 모두 기각되며 감옥에서 출소했다.     시카고 납세자들은 지난 20년간 벌지 경관의 고문과 허위 자백 강요로 인해 모두 1억3000만달러 이상을 합의금 혹은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이 중에는 지난 2015년 시카고 시의회가 고문 피해자들에게 5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결정한 것도 포함됐다.     한편 윌슨에 대한 합의금 지급이 결정된 같은날 시카고 시청 법무국은 22년간 감옥살이를 한 시카고 주민에게 55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시의회에 권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95년 발생한 노숙자 살인사건과 연관돼 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리카드로 로드리게즈는 레이날도 게바라라는 시카고 형사에 의해 조사를 받았는데 게바라 형사가 유일한 제보를 바탕으로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되며 2019년 무죄로 석방됐다.     게바라 형사는 지금까지 6200만달러가 넘는 배상금이나 합의금을 지급하는 최소 11건의 소송에 연루돼 벌지 경관과 함께 조작 수사의 장본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는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고 법무국의 권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시카고 경찰과 쿡 카운티 검사의 사건 조작과 고문 자행, 증인 회유 등으로 인해 지급된 배상금과 합의금은 벌지 경관과 게바라 형사 연루 건만 합쳐도 2억 달러에 육박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합의금 시카고 경찰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형사

2024-03-15

[로컬 단신 브리핑]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 11일 시작 외

#.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2단계 공사 11일 시작    시카고 다운타운을 지나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의 저녁시간대 교통혼잡이 다시 심화될 전망이다.   일리노이 주 도로교통국(IDOT)은 "특별한 기상 문제가 없는 한 오는 11일부터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3개년 프로젝트의 2단계 공사를 위해 매일 밤시간(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일부 차선 및 램프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OT 측은 “최근 시카고 일원의 날씨가 온화해 예정보다 빠른 시기에 2단계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총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7.5마일 구간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도심 방향 교량 개보수•조명•도로포장•표지판 등의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   IDOT는 "급행차선 재건•첨단화된 새로운 게이트 등이 추가 설치되면 도심을 들고나는 교통이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네디익스프레스웨이는 1960년에 첫 개통돼 1990년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며 최근 하루 평균 27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간다. @KR    #. 시카고 2월 살인-총격 사건 전년 대비 감소    시카고의 치안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발생하는 주요 강력 범죄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감소세를 유지했다.   2월 시카고에서 발생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살인 사건의 경우 1월과 2월에 모두 64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2월에 발생한 살인사건만 31건이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2월에 발생한 것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였다.     총격 사건 역시 지난달 130건을 포함해 첫 두 달간 253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16% 줄어들었다. 총격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모두 292명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한 바 있는 차량 탈취 사건인 카재킹의 경우 2월말까지 34%가 줄어들며 완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시카고 경찰은 차량 관련 범죄를 저지른 범인 302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총기류 압수 건수도 2월 하루 평균 29정으로 기록돼 지난달에만 844정을 거리에서 제거했다. 올해 압수한 불법총기 1797정은 작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대중교통 수단의 치안 상황을 나타내는 CTA 발생 범죄도 작년에 비해 16%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익스프레스웨이 케네디 케네디 익스프레스웨이 시작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4-03-07

시카고 고교 인근서 또 총격 1명 사망 2명 부상

시카고 북부 지역 고등학교 인근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3시30분경 에지워터 소재 니콜라스 센 고등학교 인근에서 3명의 청소년이 총에 맞았다.     모두 남학생들로 밝혀진 피해자 가운데 한 명(16)은 사망했고 다른 2명(16, 15) 중 한 명도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모두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거리를 걷던 중 차량 한 대가 다가와 자동차 유리창을 열고 수 십 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총격을 표적 범행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주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의 고교 앞에서 2명의 학생(17, 16)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 같은 사건이 시카고를 찢어 놓고 있다. 자신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은 “폭력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총격 피해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의 가족•친구•커뮤니티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고교 시카고 고교 시카고 경찰 시카고 북부

2024-02-01

시카고 다운타운 허수아비 경찰 사라진다

앞으론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경찰차 안에 앉아 있는 ‘허수아비 경찰’을 볼 수 없게 됐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운타운에서 발생하는 강력 범죄가 폭증하자 오버타임을 하고 있는 경찰을 순찰 차량에 탑승하게 한 뒤 다운타운 거리에 배치했다. 실제로 이들이 순찰 업무 등을 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차량에 타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를 두고 전임 시카고 경찰청장 데이빗 브라운은 ‘허수아비 경찰 전략’이라고 불렀다. 대중에게 경찰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 허수아비 경찰은 사라지게 됐다. 래리 스넬링 경찰청장이 허수아비 경찰을 폐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이 허수아비 경찰 전략이 오버타임 비용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는 반면 범죄 예방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시위대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의 오버타임 지출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카고 경찰은 인력 투입 전략도 수정했다. 현행 인력 투입 전략은 2022년 다운타운 범죄가 크게 증가한 이후 다른 지구에 배치된 경찰도 다운타운 지역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다른 지구에 배치된 경찰은 교통단속 등 단순 업무에만 치중하며 강력 범죄 예방에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8일 다운타운 오크길 명품 매장에서 경찰과 절도범들이 총격전을 벌였고 26일에는 와바쉬길에 위치한 이노베이션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두 명의 고교생이 숨지는 등 다운타운 치안에 큰 문제점을 보이자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인력 투입 전략이 수정됐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작년 취임 직후 872명의 경찰들이 소속된 커뮤니티 안전 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이 팀은 자체적으로 할당된 단속건수를 처리하고 소수 인종에 대한 표적 단속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또 교통 단속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엘라 프렌치 경찰도 이 팀에 소속됐다가 순직하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허수아비 시카고 다운타운 허수아비 경찰 시카고 경찰

2024-01-31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서버브 학교들 다수 임시휴교 외

#. 시카고-서버브 학교들 다수 임시휴교    시카고 일원을 덮친 겨울폭풍으로 시카고 교육청(CPS)과 서버브 일원 학교 다수가 임시 휴교를 실시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카고는 최고 기온 화씨 4도(섭씨 영하 14.4도), 최저 기온 -3도(섭씨 영하 19.4도)를 기록했고, 체감기온은 화씨 -15도(섭씨 영하 26.1도)부터 -35도(섭씨 영하 37.2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CPS는 “학생 및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16일 수업 및 방과후 활동을 모두 취소한다”고 전했다.     북서 서버브인 버팔로 그로브 고등학교 및 알링턴 하이츠의 214 학군 등도 이날 임시 휴교 조치에 들어갔고 플레인필드•클래렌돈 힐스•팔로스 하이츠 등의 학군들은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이날 시카고 전역을 포함한 쿡, 레이크, 맥헨리, 디캘브, 케인, 듀페이지, 라셀, 켄달, 그런디, 윌 카운티 등에 겨울 추위 주의보를 발령하고 “추위에 노출된 피부는 30분 내 동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일원은 17일부터 다시 두 자릿수 기온으로 올라가는데 내주(22일)부터 화씨 30도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 시카고시 민간 경찰 감독위원 신청 접수    시카고 시가 민간 경찰 감독 위원회(civilian police oversight commission) 위원 접수를 받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시카고 경찰에 대한 민간 감시를 맡게 되는데 총 7명의 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내달 7일까지다.     이후 14명의 1차 후보가 선정된 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최종 7명을 선택하게 된다. 위원 7명 중 4명은 4년 간 활동하게 되고 나머지 3명은 2년 임기다.     위원에게는 연간 1만2천달러의 보수가 지급되고 위원장은 연간 1만5천 달러를 받는다.     신청 자격은 최근 5년 간 시카고에 거주해야 하고 이 기간 중 시카고 경찰, 민간 경찰, 시카고 경찰위원회 등에서 근무한 적이 없어야 한다.     위원회는 시카고 경찰과 민간 경찰위원회COPA의 연간 목표 수립 뿐 아니라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과 시카고 교육감에 대한 불신임 투표 및 추천 등도 행사하게 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임시휴교 시카고 시카고 경찰 시카고시 민간 시카고 일원

2024-01-16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 다운타운 ‘스매시 앤 그랩’ 극성 외

#. 시카고 다운타운 ‘스매시 앤 그랩’ 극성    시카고 다운타운 소매상이 채 일년도 안된 기간 동안 무려 네 차례나 털렸다.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업소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으로만 20만달러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3시쯤 171번지 노스 애버딘길에 위치한 SVRN에 SUV 차량이 덮쳤다.     Jeep으로 밝혀진 용의 차량은 업소 출입문을 밀고 들어가 업소 내 진열돼 있었던 고가의 의류 제품을 쓸어 달아나는 전형적인 ‘스매시 앤 그랩’(smash and grab) 방식의 범죄였다.     이 사건으로 SVRN은 8만달러 가량의 재산상의 피해와 10만달러 가량의 제품을 도난 당했다.     문제는 이 업소가 지난달에도 같은 방식의 범죄 피해를 입었고 올해만 벌써 네번째 같은 종류의 피해를 겪었다는 것이다.     업소측은 유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방지턱과 특수 강화 유리를 설치했으나 차량으로 업소를 쓸어버리는 수법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업소측에 따르면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는 8명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최근 미시간길 매그니피션트 마일와 위커파크, 웨스트 루프, 니어 노스 등지의 고급 매장에서 발생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NP    #. 전학 후 운동 할 수 없게 된 IL 고교생    학교 관계자의 결정으로 전학 한 고교 시니어 학생이 자신이 하던 스포츠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시카고 서 서버브 다우너스 그로브 소재 다우너스 그로브 노스 고등학교를 다니던 해리슨 콘더는 학습이 어려워 주니어(3학년) 과정을 마친 후 서 서버브 롬바드에 위치한 몬티니 가톨릭 고등학교로 전학했다.     귀에 장애를 갖고 있는 콘더에게 다우너스 그로브 노스 고교의 아카데믹 카운슬러는 "더 작은 학교에서 개별화된 지도와 도움을 받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그의 전학을 지지하는 추천서를 작성했다.     루리 어린이 병원의 심리학자와 청력학자로부터도 비슷한 추천서를 받은 콘더의 가족은 후견인을 할머니로 변경해 일리노이 고등학교 협회(IHSA) 기준에 맞게 몬티니 가톨릭 고등학교로 전학했다.     콘더의 가족은 전학 이후 해리슨의 학업 성적이 좋아졌다고 반겼다.     하지만 최근 IHSA로부터 ‘콘더가 몬티니 고등학교에서 레슬링을 할 수 없다’는 결정문을 받으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IHSA측은 콘더가 운동을 지속할 수 없 는 이유로 "다우너스 그로브 노스 고교 교장과 애슬레틱 디렉터가 그의 전학을 반대했다"는 것을 들었다.     콘더의 가족은 현재 IHSA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극성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3-12-20

시카고경찰 불법행위 연 7천만불 배상

지난 4년간 시카고 시청이 경찰의 강압 수사 등을 이유로 총 2억8000만달러를 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7000만달러 이상을 배상금으로 지출한 것이다.     시카고 시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봄부터 2023년 봄까지 4년 동안 로리 라이트풋 시장 재임 시절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와 부당한 기소, 불법 추적, 구속 기간 연장 등의 이유로 시청이 합의금으로 지출한 금액이 3억달러에 육박했다. 한해 평균 7020만달러를 지출한 셈인데 전체적으로는 모두 500개의 소송이 합의금 지불로 종결됐다.     라이트풋 시장은 취임 후 경찰의 부당 행위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으나 람 이매뉴얼 시장 당시보다 약 30% 이상 많은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출했다. 이매뉴엘 시장은 재임 8년 동안 연평균 5300만달러의 합의금을 경찰의 불법 행위로 지불한 바 있다.     이매뉴엘 시장과 라이트풋 시장이 재임했던 201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2년 동안 모두 2500건의 경찰 불법 행위로 모두 7억1000만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 2017년 시카고 경찰의 고질적인 불법 행위를 밝혀내고 이를 개선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후 시카고 경찰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시청 감사관실은 시청이 경찰의 불법 행위에 대해 합의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법을 어겼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청이 합의금 승인을 결정할 때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이 참석해야 하지만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 경찰의 잔혹함은 잘 기록돼 있다.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하룻밤에 해결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경찰 불법행위 시카고경찰 불법행위 시카고 시청 시카고 경찰

2023-07-3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범죄 데이터

시카고 경찰은 매달 범죄 발생 현황을 공개한다. 그 달 발생한 총격 사건이나 살인 사건을 집계해 전달 혹은 전년 기록과 비교해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그 추이는 어떻게 되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치안 관련 현황을 숫자로 파악할 수 있다.     2023년 6월 범죄 발생 데이터도 마찬가지인데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추세가 그대로 나타났다. 6월은 또 상반기를 마감하는 달로 이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전반기 시카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요 범죄 현황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3일 시카고 경찰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모두 6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하면 1.49%가 감소한 수치다. 작년 6월에는 67명의 시카고 주민들이 살인 사건으로 숨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큰 변화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총격 사건은 지난달에 265건이 일어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총격 사건인 283건과 비교하면 약 6%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쉽게 말해서 살인 사건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총격 사건은 다소 줄어든 상황인 것이다.     이 수치는 월간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였고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를 종합하는 숫자 역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살인 사건으로 상반기에만 모두 301명의 시카고 주민들이 사망했다. 이는 2022년 상반기의 320명에 비하면 5.9%가 감소한 수치다.     총격 사건 역시 지난달 1172건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의 1253건에 비하면 6.4%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 살인과 총격 사건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교 시기를 2020년과 2021년으로 맞춰도 마찬가지다. 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각종 범죄가 크게 증가한 시기와 비교하면 올해 시카고에서 발생하고 있는 살인이나 총격 사건 등 강력범죄 발생 추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살인 사건의 경우 지난 2020년 상반기에는 341건, 2021년에는 345건이 발생했다. 총격 사건 역시 2020년 1377건, 2021년 1510건과 비교하면 그나마 올해는 덜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격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 역시 2020년 1670명, 2021년 1864명에 비해 2022년 1523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1369명으로 2020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건 발생 추이와 함께 중요한 수치가 해결률이다. 매번 일어나는 강력 사건 숫자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발생한 사건의 범인을 검거해 유사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역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경찰이 밝힌 상반기 살인 사건 해결률(the homicide clearance rate)은 54.15%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이 시카고 경찰 발표다.     다음으로 최근 민감하게 다뤄지는 CTA 발생 폭력 사건과 차량 탈취(vehicle hijacking) 데이터다. 이 사건들은 이전까지는 그렇게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요즘에는 대중교통의 안정성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내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범죄라는 점에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CTA내 폭력사건은 상반기 12%, 6월에 22% 감소했고 메트라를 포함한 전체 대중교통 수단에서 발생한 폭력사건 역시 6월달 2%, 상반기 8% 줄었다. 차량 탈취 역시 상반기에만 584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차량 탈취 사건이 폭증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7%가 줄어들었다. 시카고 경찰은 또 차량 사건과 관련해 996명을 체포했는데 이 역시 작년 대비 46% 증가한 숫자다. 106건의 차량 탈취 사건 체포 중에서 62%는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결국 올해 상반기 시카고 경찰국의 범죄 데이터를 보면 적어도 작년, 팬데믹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던 강력 사건 발생 비율이 점차 감소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데이터가 최근 4년간의 데이터를 가지고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이전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찰청장 인선을 통해 적임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과 같이 시장의 의중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는 인사를 할 경우 그 후폭풍은 명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 최근에 번지고 있는 청소년 그룹 약탈 사건과 같이 주민들을 불안에 빠지게 하는 주요 범죄에 대한 대책 역시 절실하다. 중서부를 대표하는 대도시면서 가장 보편적이고 미국적인 가치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호변의 도시 시카고의 범죄 현황이 앞으로는 또 어떻게 나타날 지 지켜봐야 한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강력범죄 발생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경찰

2023-07-05

시카고, 소수계-여성 기념비 8개 설치

시카고 시에 소수계와 여성의 활동을 기리는 8개의 기념비가 들어선다. 이들 기념비는 인종 폭동으로 인한 희생자와 경찰 고문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만들어진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최근 680만달러를 투자해 시내에 8개의 기념비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시청의 기념비 제작은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이 조직한 기념비 위원회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라이트풋 전 시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항의 시위로 다운타운에 세워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훼손되자 기념비위원회를 조직해 시내에 설치된 각종 기념비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기념비 위원회에서는 새로운 기념비 제작도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졌던 소수계와 여성들의 업적을 되새기고 경찰의 조직적인 고문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피해자들의 아픔을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기념비를 만들게 됐다.     기념비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멜론 재단에서 대부분 부담하고 시청에서는 1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기념비에는 ‘Chicago Torture Justice Memorial’(사진)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시카고 경찰 존 버지의 고문으로 희생된 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다. 또 ‘A Long Walk Home’이라는 기념비는 시카고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여성 레이카 보이드를 추모한다.     아울러 1919년 발생한 인종폭동을 기리는 기념비와 함께 노동운동 운동가 존스 수녀, 가스펠 가수 말리아 잭슨, 시카고 초기 정착민 장 밥티스트 포인트 듀세이블, 필센 라티나 정착민, 조지 워싱턴 대통령 협력자 등을 위한 기념비도 이번 프로젝트로 세워질 예정이다.     시청은 이번 프로젝트가 시카고의 공공 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시카고의 가치와 역사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시카고의 예술 작품이 실제 여성보다는 상상이나 신화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롭게 만들어질 기념비는 역사상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카고 여성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소수계 기념비 제작도 기념비 위원회 시카고 경찰

2023-06-21

준틴스 연휴 시카고 잇단 총격… 사망 13명 부상 75명

시카고서 준틴스(Juneteenth)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총격 사건들로 인해 75명이 부상했고 13명이 사망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Father’s Day인 지난 18일 시카고 남부 스미스 공원에서 열린 아버지의 날 행사 도중 브라이언 로스(32)와 또 다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로스는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렸다.     앞서 17일 밤 남서 서버브 윌로우브룩 라우트 83번과 허너서클 로즈 레인 인근 아파트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틴스' 파티서 총격이 벌어졌다. 18일 0시 30분경 누군가 총을 난사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30대 남성 한 명(31)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취한 여성이 총을 들고 발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주목 받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사건을 정리하고 모여있던 사람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을 모욕하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관들이 "해산하라"고 부탁하고 있지만 파티 참석자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일부 흑인 여성들은 경찰차 앞에서 드러눕거나 춤을 추며 경찰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업무 중 시민들로부터 욕을 먹거나 모욕을 받으면 매우 힘들 때가 있다"며 "그 누구도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되려 이들의 행위를 보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모든 생명의 손실은 가슴 아프다”면서도 잇따른 총격 사건에 대해 경찰의 예방 및 수사에 대한 언급 대신 총격 사건은 다층적인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8일 새벽 1시께 10대들이 파티를 벌이던 한 건물 5층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0대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Kevin Rho / Jun Woo 기자시카고 연휴 연휴 시카고 시카고 경찰 시카고 남부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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